사람이 선행을 베푼다는 것에 대한 감정이 나 스스로에 대한 위로가 된다는 생각을 세삼하게 되었습니다. 오늘 우연히 길을 지나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긴 나무의자에 쉬고 계신걸 보았습니다.
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렇구나! 생각을 했습니다. 정말 별다른 느낌없이 지나치고자 했는데 일어서서 가시는 모습 뒤로 시선이 의자로 향했습니다. 작은 미니선풍기가 거기에 있었습니다.
색깔이 핑크색이라 너무나도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. 순간 무조건 얘길 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. "저 이거 놓고 가시는 거 같은데요!" 크게 얘길드리자 처음엔 본인의 얘기가 아닌 줄 아셨나 봅니다.
그냥 가던 길 가실려고 하더니 뒤를 돌아보고 그제서야 확인을 하셨습니다. "감사합니다!" 평소에도 흔하게 들을 수 있을만한 말이 이상하게 기쁘게 들렸습니다.
무언가 내 스스로가 우쭐하는 기분? 참 묘한 감정이 교차를 했습니다. 이 작은 일에도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아직은 감정선이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.
선행이라는 것이 그런거 같습니다. 모양새는 남을 위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본인의 만족을 위해 행동한다고 생각입니다. 그리고 선행이라는 것은 도움이 필요할 수 있는 사람에게 행하는 태도 입니다.
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결국 나에게 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란 믿음! 그 결과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내 스스로를 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행동이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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